6월의 어느날.
무궁화가 활짝 피었다.
내리쬐는 햇볕에도
나들이 간다는 들뜬 마음에
마냥 신난 우리 셋은
삼락생태공원에서 자전거 타기에
기대가 부풀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낮은 각도 사진.
토끼풀까지 이쁜 이곳.
1인 자전거 하나와,
2인용 자전거를 빌렸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포장마차인데,
대체 정식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대여료는 1인 자전거의 2배가까이 했던 듯.)
왼쪽이 진짜 운전석이라
한 명만 열심히 페달을 밟고 각도 조절하면 된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스피드를 즐기며 웃기만 하면 됨.
지금 나이에도 저런 것만 타면
웃음이 난다는 사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자전거 타다가 멈춰서 찍고,
달리면서 찍고.
선물같은 하루였다.
삼락생태공원은 너무 너무 넓어서
어디가 어디라고 명확히 알려주기가 힘든 게 아쉽다.
숨은 피크닉 공간이 많으니
가족, 친구와 도시락 싸들고
소풍오면 엄~청 좋을 것이다.
열심히 자전거를 달린 후 마시는 맥주 한 잔.
사상 올리브 장작인데
메뉴도 맛있고 조용해서 좋다.
삼락생태공원에서
노을지는 것까지 보고
올리브 장작에서 맥주 한 잔 하면,
완벽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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