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역경 끝에 도착한 소렌토역.
친구 하나를 사철 타면서 잃었다가
우연히 다시 같은 차에서 만났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 아닌 추억...
확실히 지나온 여행지들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들뜨고 들뜬 우리는
사진을 맘껏 찍어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얼른 천연 동굴이 있다는
바다 수영장으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
'Regina Giovanna Bath'라고 치면 나온다.
담벼락에 핀 꽃도 너무 이쁘구요.
한참을 내려가니 보이는 바다.
사실 여행 중반쯤이었기에 몸이 많이 지쳐서
내려가기에 막 쉬운 건 아니었다.
그치만 바다를 보고나니
힘든 마음이 싹 사라졌지.
여기까지 오는 데도
험한 돌길을 많이 지났다.
절대 슬리퍼를 신고 와서는 안 된다.
최소 크록스,
가능하다면 밑창이 두꺼운 아쿠아 슈즈.
돌을 밟다가 신발이 벗겨질 수 있으니
발에 착 붙는 걸 추천.
* 방수 가방[물, 간단한 간식, 수건]
* 방수팩[휴대폰, 현금]
이렇게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내려와보니 이런 풍경이...
정말 인터넷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
평소 부르지도 않는 '신'을 맘속으로 부르게 되더라.
정말, 살아있음에 감사한다고.
이런 걸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물의 깊이는 일반 해수욕장과 비슷하니,
수영 실력을 상당히 키워서 가거나
유럽인들의 시선 & 이동의 큰 불편을 감수하고
구명조끼를 챙겨가거나
우리처럼 수영공을 챙겨가거나.
물론 수영공도 이목 집중이었다는 후문...
한 포인트에서만 오래 논 것 같아서
다른 쪽도 가보기로 했다.
부서지는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사실 앉아서 바라보기만해도 좋더라.
다만 이쪽은 너무 물이 깊고 물살이 세서
맘껏 물놀이는 하지 못했다.
언젠가 수영을 잘하게 되면
다시 갈 수 있겠지.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이곳을 들러보길...
아마 천국이 여긴가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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