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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림

소렌토 수영 포인트 Regina Giovanna Bath 유럽 로망 여행지, 이탈리아 남부 필수 코스

by 소울림 2020. 5. 14.

 

수많은 역경 끝에 도착한 소렌토역.
친구 하나를 사철 타면서 잃었다가
우연히 다시 같은 차에서 만났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 아닌 추억...

확실히 지나온 여행지들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들뜨고 들뜬 우리는
사진을 맘껏 찍어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얼른 천연 동굴이 있다는
바다 수영장으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
'Regina Giovanna Bath'라고 치면 나온다.

담벼락에 핀 꽃도 너무 이쁘구요.

한참을 내려가니 보이는 바다.
사실 여행 중반쯤이었기에 몸이 많이 지쳐서
내려가기에 막 쉬운 건 아니었다.
그치만 바다를 보고나니
힘든 마음이 싹 사라졌지.

여기까지 오는 데도
험한 돌길을 많이 지났다.
절대 슬리퍼를 신고 와서는 안 된다.
최소 크록스,
가능하다면 밑창이 두꺼운 아쿠아 슈즈.
돌을 밟다가 신발이 벗겨질 수 있으니
발에 착 붙는 걸 추천.

* 방수 가방[물, 간단한 간식, 수건]
* 방수팩[휴대폰, 현금]
이렇게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내려와보니 이런 풍경이...
정말 인터넷에서나 보던 장면이었다,
평소 부르지도 않는 '신'을 맘속으로 부르게 되더라.
정말, 살아있음에 감사한다고.
이런 걸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물의 깊이는 일반 해수욕장과 비슷하니,

수영 실력을 상당히 키워서 가거나
유럽인들의 시선 & 이동의 큰 불편을 감수하고
구명조끼를 챙겨가거나
우리처럼 수영공을 챙겨가거나.
물론 수영공도 이목 집중이었다는 후문...

한 포인트에서만 오래 논 것 같아서
다른 쪽도 가보기로 했다.

부서지는 햇빛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사실 앉아서 바라보기만해도 좋더라.

 다만 이쪽은 너무 물이 깊고 물살이 세서
맘껏 물놀이는 하지 못했다.
언젠가 수영을 잘하게 되면
다시 갈 수 있겠지.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이곳을 들러보길...
아마 천국이 여긴가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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