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타노에서 식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호텔 포세이돈(Hotel Poseidon) 포스팅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인지도도 높고, 예약도 힘들다.
우리 일행도 저녁 식사를 예약하고자 했으나, 그날 저녁 및 다음날 저녁 예약이 풀이라
하는 수없이 다음날 점심을 예약했다.
첫 포스팅이었던 '포지타노 사진 포인트' 글에 있는
포지타노의 윗 동네를 구경하고 호텔 포세이돈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덥고 배가 고팠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다.
이렇게 이쁜 길이 있는데
어찌 사진을 찍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까,
모든 장면, 한 컷 한 컷이 아름답다.
흔하디 흔한 주택의 주차장마저 잡지 속 사진같다.
아랫동네 쪽으로 길을 내려다가 보면 볼 수 있는
새로운 풍경.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날 수 있으니
일정은 늘 여유롭게 짜는 게 좋은 듯 싶다.
사진을 평소엔 찍지 않는 내 친구들도
본인들의 휴대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대니,
아 이곳은 누가봐도 놓치기 싫은 아까운 곳인 것이다.
길고 긴 산책 끝에 도착한
호텔 포세이돈. 2층에 레스토랑이 있다.
점심인데도 뷰가 엄청나다. 노을이나 야경이 필요가 없다.
이런 곳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번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었다.
감자요리, 햄버거, 모히토 등 뻔하디 뻔한 메뉴였지만
풍경을 보며 먹고 마시니
이곳은 마치 무릉도원.
옆 테이블은
생일인 사람이 있었는지,
직원들이 와서 생일 노래를 불러주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축하 박수를 쳤더니 너무나 좋아하던 그들.
내 생각엔
포지타노에서 웬만한 맛에,
이만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식당은
여기밖에 없는 듯 싶다. 3곳밖에 못 갔지만...
식사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가던 길.
아, 떠나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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